보통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 벌어지면, 그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동안 낙심하고 좌절할 때가 있다. 더욱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 비난과 비판과 오해를 받게 되면 그에 따른 상심과 분노와 불신은 더 커진다. 그러나 답이 없는 문제가 없듯이, 이런 일이 잘 극복되면 자아는 한층 단단해지고 성숙된 내면을 얻게 된다.
나에게는 전남대 동문들이나 모교 교수님들을 뵐 때면, 간간히 회자되는 ‘그 때 그 사건’이 있다. ‘그 때’는 1990년 2학년 2학기였고, ‘그 사건’은 판소리 전공 선생님을 바꾸는 과정 중에 발생한 예상치 못한 엄청난 후폭풍이었다. 나는 그 일로 한 학기 내내 울면서 학교를 다녀야만 했고, 전공실기 F학점을 맞았으며, 도저히 학업을 지속할 수가 없어 결국 휴학을 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기준의 무너짐이었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헤매고 있을 때, 그 때 나를 잡아주셨던 분이 김영재 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한 차원 위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나의 상황을 공감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 그 때의 기분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듯 했다.
나의 개인적 관점이 아니라 판소리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벌어질 수 있는 관점으로 보니, 내 실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를 풀 의지도 생겼다. 마음속에서 문제가 풀리니 다음은 어렵지 않았다. 어쩜 국악인의 삶을 포기해야 했을 그 때, 김영재 선생님 덕분에 1년 휴학을 무사히 마치고, 복학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지낸 지금까지, 김영재 선생님은 다른 차원으로 내 마음 속의 큰 스승이시다. 전공 제자도 아닌 나의 마음이 이럴진대, 선생님께 직접 배운 거문고 해금 제자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마 이번 공연의 부제처럼 “영원한 스승”일 것입니다.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고 선생님의 근황을 간간히 전해 듣기만 하다, 이번 명인명창전에 직접 모시게 되니 무척 설레고 기쁘다. 김영재 선생님의 예술과 명성이야말로 워낙 장안에 자자하여 많은 무대에서 뵐 수 있지만, 나만이 품고 있는 선생님에 대한 각별함과 특별함이 있어 정성스레 무대를 준비했다.
본 초청 공연이 이 시대의 최고의 보물이자 영원한 스승이신 琴史 김영재 선생님께 흡족한 선물이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2018년 12월 6일
국악 예술감독 김수미
금사 김영재,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출연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김영재 명인, 그의 음악을 회고하다
신쾌동 명인으로부터 거문고를, 지영희 명인으로부터 해금을 전수받은 김영재 명인. 그는 가야금, 북, 장구, 판소리, 무용, 작곡에까지 두루 능하여 음악회에서 판소리를 한 가락 뽑았다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즉흥연주를 선보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특히 거문고 분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서 국악의 계승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실력과 덕업의 일체
한 평생 거문고 3시간, 해금을 2시간씩 손에서 놓지 않았다. 늘 무대에 설 채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 김영재 명인은 악기 뿐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철저한 국악인이 돼라”는 말을 전하는 그는 아이같은 얼굴로 웃다가도 학생들에게는 엄격한 가르침으로 제자들이 무탈히 국악의 길로 정진하도록 돕는다.
*정통 국악과 현대와의 화합, 현대음악 창작을 통해 이루다
국립국악 중·고등학교에 이어 서라벌 예술대학(현 중앙대)에서 국악을 전공하였으나 그의 행보는 정통적 악곡을 고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경희대학교에서는 작곡 전공을 택하였으며, KBS 국악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현악합주곡부터 창극에 이르는 왕성한 창작활동은 거문고와 해금2중주 곡 ‘탈놀이’, 해금곡 ‘적념’ 등 현대곡은 물론 전통적 곡을 재해석한 곡도 낳았다. 전통의 계승자인 동시에 현대음악을 창시하는 그는 시대와 소통하는 예술인이다.
다시 태어나도 국악의 길을 걷겠다는 김영재 명인의 독주회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 영원한 스승 ‘금사 김영재’>가 12월 6일, 부암아트홀 예술감독이자 명인 김영재의 제자인 김수미의 해설로 부암아트홀에서 진행된다. <명인명창전>은 공연기획사 부암아트 주최로 2014년부터 매해 국악계 명인들을 무대 위로 초청해 국악감독과 덕담을 나누며 명인․명창이 지나온 길을 재조명하는 공연이다. 김영재 명인의 손끝으로 전해지는 가락을 직접 들어보자.
보통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 벌어지면, 그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동안 낙심하고 좌절할 때가 있다. 더욱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 비난과 비판과 오해를 받게 되면 그에 따른 상심과 분노와 불신은 더 커진다. 그러나 답이 없는 문제가 없듯이, 이런 일이 잘 극복되면 자아는 한층 단단해지고 성숙된 내면을 얻게 된다.
나에게는 전남대 동문들이나 모교 교수님들을 뵐 때면, 간간히 회자되는 ‘그 때 그 사건’이 있다. ‘그 때’는 1990년 2학년 2학기였고, ‘그 사건’은 판소리 전공 선생님을 바꾸는 과정 중에 발생한 예상치 못한 엄청난 후폭풍이었다. 나는 그 일로 한 학기 내내 울면서 학교를 다녀야만 했고, 전공실기 F학점을 맞았으며, 도저히 학업을 지속할 수가 없어 결국 휴학을 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기준의 무너짐이었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헤매고 있을 때, 그 때 나를 잡아주셨던 분이 김영재 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한 차원 위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나의 상황을 공감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 그 때의 기분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듯 했다.
나의 개인적 관점이 아니라 판소리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벌어질 수 있는 관점으로 보니, 내 실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를 풀 의지도 생겼다. 마음속에서 문제가 풀리니 다음은 어렵지 않았다. 어쩜 국악인의 삶을 포기해야 했을 그 때, 김영재 선생님 덕분에 1년 휴학을 무사히 마치고, 복학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지낸 지금까지, 김영재 선생님은 다른 차원으로 내 마음 속의 큰 스승이시다. 전공 제자도 아닌 나의 마음이 이럴진대, 선생님께 직접 배운 거문고 해금 제자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마 이번 공연의 부제처럼 “영원한 스승”일 것입니다.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고 선생님의 근황을 간간히 전해 듣기만 하다, 이번 명인명창전에 직접 모시게 되니 무척 설레고 기쁘다. 김영재 선생님의 예술과 명성이야말로 워낙 장안에 자자하여 많은 무대에서 뵐 수 있지만, 나만이 품고 있는 선생님에 대한 각별함과 특별함이 있어 정성스레 무대를 준비했다.
본 초청 공연이 이 시대의 최고의 보물이자 영원한 스승이신 琴史 김영재 선생님께 흡족한 선물이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2018년 12월 6일
국악 예술감독 김수미
금사 김영재,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출연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김영재 명인, 그의 음악을 회고하다
신쾌동 명인으로부터 거문고를, 지영희 명인으로부터 해금을 전수받은 김영재 명인. 그는 가야금, 북, 장구, 판소리, 무용, 작곡에까지 두루 능하여 음악회에서 판소리를 한 가락 뽑았다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즉흥연주를 선보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특히 거문고 분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서 국악의 계승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실력과 덕업의 일체
한 평생 거문고 3시간, 해금을 2시간씩 손에서 놓지 않았다. 늘 무대에 설 채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 김영재 명인은 악기 뿐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철저한 국악인이 돼라”는 말을 전하는 그는 아이같은 얼굴로 웃다가도 학생들에게는 엄격한 가르침으로 제자들이 무탈히 국악의 길로 정진하도록 돕는다.
*정통 국악과 현대와의 화합, 현대음악 창작을 통해 이루다
국립국악 중·고등학교에 이어 서라벌 예술대학(현 중앙대)에서 국악을 전공하였으나 그의 행보는 정통적 악곡을 고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경희대학교에서는 작곡 전공을 택하였으며, KBS 국악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현악합주곡부터 창극에 이르는 왕성한 창작활동은 거문고와 해금2중주 곡 ‘탈놀이’, 해금곡 ‘적념’ 등 현대곡은 물론 전통적 곡을 재해석한 곡도 낳았다. 전통의 계승자인 동시에 현대음악을 창시하는 그는 시대와 소통하는 예술인이다.
다시 태어나도 국악의 길을 걷겠다는 김영재 명인의 독주회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 영원한 스승 ‘금사 김영재’>가 12월 6일, 부암아트홀 예술감독이자 명인 김영재의 제자인 김수미의 해설로 부암아트홀에서 진행된다. <명인명창전>은 공연기획사 부암아트 주최로 2014년부터 매해 국악계 명인들을 무대 위로 초청해 국악감독과 덕담을 나누며 명인․명창이 지나온 길을 재조명하는 공연이다. 김영재 명인의 손끝으로 전해지는 가락을 직접 들어보자.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영원한 스승 琴史김영재’
일 시: 2018년 12월 06일(목) 7시 30분
장 소: 부암아트홀
주 최: (주)부암아트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문의: 02-391-9631~2 www.buamart.com (회원권: 전석 20,000)
예 매 처: 인터파크 1544-1555, www.ticket.interpark.com
옥션티켓 1588-0184, www.ticket.auction.co.kr
영원한 스승 <琴史 김영재>를 기획하며...
보통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 벌어지면, 그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동안 낙심하고 좌절할 때가 있다. 더욱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 비난과 비판과 오해를 받게 되면 그에 따른 상심과 분노와 불신은 더 커진다. 그러나 답이 없는 문제가 없듯이, 이런 일이 잘 극복되면 자아는 한층 단단해지고 성숙된 내면을 얻게 된다.
나에게는 전남대 동문들이나 모교 교수님들을 뵐 때면, 간간히 회자되는 ‘그 때 그 사건’이 있다. ‘그 때’는 1990년 2학년 2학기였고, ‘그 사건’은 판소리 전공 선생님을 바꾸는 과정 중에 발생한 예상치 못한 엄청난 후폭풍이었다. 나는 그 일로 한 학기 내내 울면서 학교를 다녀야만 했고, 전공실기 F학점을 맞았으며, 도저히 학업을 지속할 수가 없어 결국 휴학을 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기준의 무너짐이었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헤매고 있을 때, 그 때 나를 잡아주셨던 분이 김영재 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한 차원 위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나의 상황을 공감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 그 때의 기분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듯 했다.
나의 개인적 관점이 아니라 판소리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벌어질 수 있는 관점으로 보니, 내 실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를 풀 의지도 생겼다. 마음속에서 문제가 풀리니 다음은 어렵지 않았다. 어쩜 국악인의 삶을 포기해야 했을 그 때, 김영재 선생님 덕분에 1년 휴학을 무사히 마치고, 복학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지낸 지금까지, 김영재 선생님은 다른 차원으로 내 마음 속의 큰 스승이시다. 전공 제자도 아닌 나의 마음이 이럴진대, 선생님께 직접 배운 거문고 해금 제자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마 이번 공연의 부제처럼 “영원한 스승”일 것입니다.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고 선생님의 근황을 간간히 전해 듣기만 하다, 이번 명인명창전에 직접 모시게 되니 무척 설레고 기쁘다. 김영재 선생님의 예술과 명성이야말로 워낙 장안에 자자하여 많은 무대에서 뵐 수 있지만, 나만이 품고 있는 선생님에 대한 각별함과 특별함이 있어 정성스레 무대를 준비했다.
본 초청 공연이 이 시대의 최고의 보물이자 영원한 스승이신 琴史 김영재 선생님께 흡족한 선물이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2018년 12월 6일
국악 예술감독 김수미
금사 김영재,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출연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김영재 명인, 그의 음악을 회고하다
신쾌동 명인으로부터 거문고를, 지영희 명인으로부터 해금을 전수받은 김영재 명인. 그는 가야금, 북, 장구, 판소리, 무용, 작곡에까지 두루 능하여 음악회에서 판소리를 한 가락 뽑았다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즉흥연주를 선보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특히 거문고 분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서 국악의 계승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실력과 덕업의 일체
한 평생 거문고 3시간, 해금을 2시간씩 손에서 놓지 않았다. 늘 무대에 설 채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 김영재 명인은 악기 뿐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철저한 국악인이 돼라”는 말을 전하는 그는 아이같은 얼굴로 웃다가도 학생들에게는 엄격한 가르침으로 제자들이 무탈히 국악의 길로 정진하도록 돕는다.
*정통 국악과 현대와의 화합, 현대음악 창작을 통해 이루다
국립국악 중·고등학교에 이어 서라벌 예술대학(현 중앙대)에서 국악을 전공하였으나 그의 행보는 정통적 악곡을 고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경희대학교에서는 작곡 전공을 택하였으며, KBS 국악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현악합주곡부터 창극에 이르는 왕성한 창작활동은 거문고와 해금2중주 곡 ‘탈놀이’, 해금곡 ‘적념’ 등 현대곡은 물론 전통적 곡을 재해석한 곡도 낳았다. 전통의 계승자인 동시에 현대음악을 창시하는 그는 시대와 소통하는 예술인이다.
다시 태어나도 국악의 길을 걷겠다는 김영재 명인의 독주회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 영원한 스승 ‘금사 김영재’>가 12월 6일, 부암아트홀 예술감독이자 명인 김영재의 제자인 김수미의 해설로 부암아트홀에서 진행된다. <명인명창전>은 공연기획사 부암아트 주최로 2014년부터 매해 국악계 명인들을 무대 위로 초청해 국악감독과 덕담을 나누며 명인․명창이 지나온 길을 재조명하는 공연이다. 김영재 명인의 손끝으로 전해지는 가락을 직접 들어보자.
금사(琴史) 김영재(金泳宰)
1947년 서울 출생
서울 서강초등학교 졸업
서울국악예술 중 · 고등학교 졸업
서라벌 예술대학 음악과 졸업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대학원 졸업
사사_
지영희 해금, 신쾌동 거문고
국악실기 지도 선생님_
박녹주, 박초월, 김소희, 박귀희, 성금련, 한영숙, 이창배, 홍원기, 이병우, 전사종, 전사섭, 정오동
서양음악 지도 선생님_
김동진, 김희조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교수 역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 원장 역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장 역임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kbs 국악대상 작곡상 수상
제12회 무등문화상 본상 수상
kbs 국악대상 관악상 및 대상 수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음악부문 수상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임방울국악상 수상
황조근정훈장 수상
방일영 국악상 수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명예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 본 공연은 김수미의 진행으로 김영재 선생님의 삶과 예술이 토크와 음악으로 꾸며지며, 김수미가 직접 작사 작창한 판소리 “琴史歌”가 헌정될 예정입니다.
제자들에게
“철저한 국악인이 돼라.”
“딴 길로 가면 안 되고 어렵다고 다른 생각 말고 숙명처럼 생각하고 한 길을 가거라.”
어떤 인터뷰에서
“우리 선생님들이 그렇게 지켜온 전통음악이고 저도 그렇게 살아왔어요. 다시 태어나도 저는 국악을 할 겁니다.”
보도자료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영원한 스승 琴史김영재’
일 시: 2018년 12월 06일(목) 7시 30분
장 소: 부암아트홀
주 최: (주)부암아트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문의: 02-391-9631~2 www.buamart.com (회원권: 전석 20,000)
예 매 처: 인터파크 1544-1555, www.ticket.interpark.com
옥션티켓 1588-0184, www.ticket.auction.co.kr
영원한 스승 <琴史 김영재>를 기획하며...
보통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 벌어지면, 그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동안 낙심하고 좌절할 때가 있다. 더욱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 비난과 비판과 오해를 받게 되면 그에 따른 상심과 분노와 불신은 더 커진다. 그러나 답이 없는 문제가 없듯이, 이런 일이 잘 극복되면 자아는 한층 단단해지고 성숙된 내면을 얻게 된다.
나에게는 전남대 동문들이나 모교 교수님들을 뵐 때면, 간간히 회자되는 ‘그 때 그 사건’이 있다. ‘그 때’는 1990년 2학년 2학기였고, ‘그 사건’은 판소리 전공 선생님을 바꾸는 과정 중에 발생한 예상치 못한 엄청난 후폭풍이었다. 나는 그 일로 한 학기 내내 울면서 학교를 다녀야만 했고, 전공실기 F학점을 맞았으며, 도저히 학업을 지속할 수가 없어 결국 휴학을 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기준의 무너짐이었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헤매고 있을 때, 그 때 나를 잡아주셨던 분이 김영재 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한 차원 위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나의 상황을 공감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 그 때의 기분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듯 했다.
나의 개인적 관점이 아니라 판소리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벌어질 수 있는 관점으로 보니, 내 실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를 풀 의지도 생겼다. 마음속에서 문제가 풀리니 다음은 어렵지 않았다. 어쩜 국악인의 삶을 포기해야 했을 그 때, 김영재 선생님 덕분에 1년 휴학을 무사히 마치고, 복학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지낸 지금까지, 김영재 선생님은 다른 차원으로 내 마음 속의 큰 스승이시다. 전공 제자도 아닌 나의 마음이 이럴진대, 선생님께 직접 배운 거문고 해금 제자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마 이번 공연의 부제처럼 “영원한 스승”일 것입니다.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고 선생님의 근황을 간간히 전해 듣기만 하다, 이번 명인명창전에 직접 모시게 되니 무척 설레고 기쁘다. 김영재 선생님의 예술과 명성이야말로 워낙 장안에 자자하여 많은 무대에서 뵐 수 있지만, 나만이 품고 있는 선생님에 대한 각별함과 특별함이 있어 정성스레 무대를 준비했다.
본 초청 공연이 이 시대의 최고의 보물이자 영원한 스승이신 琴史 김영재 선생님께 흡족한 선물이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2018년 12월 6일
국악 예술감독 김수미
금사 김영재,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출연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김영재 명인, 그의 음악을 회고하다
신쾌동 명인으로부터 거문고를, 지영희 명인으로부터 해금을 전수받은 김영재 명인. 그는 가야금, 북, 장구, 판소리, 무용, 작곡에까지 두루 능하여 음악회에서 판소리를 한 가락 뽑았다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즉흥연주를 선보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특히 거문고 분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서 국악의 계승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실력과 덕업의 일체
한 평생 거문고 3시간, 해금을 2시간씩 손에서 놓지 않았다. 늘 무대에 설 채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 김영재 명인은 악기 뿐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철저한 국악인이 돼라”는 말을 전하는 그는 아이같은 얼굴로 웃다가도 학생들에게는 엄격한 가르침으로 제자들이 무탈히 국악의 길로 정진하도록 돕는다.
*정통 국악과 현대와의 화합, 현대음악 창작을 통해 이루다
국립국악 중·고등학교에 이어 서라벌 예술대학(현 중앙대)에서 국악을 전공하였으나 그의 행보는 정통적 악곡을 고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경희대학교에서는 작곡 전공을 택하였으며, KBS 국악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현악합주곡부터 창극에 이르는 왕성한 창작활동은 거문고와 해금2중주 곡 ‘탈놀이’, 해금곡 ‘적념’ 등 현대곡은 물론 전통적 곡을 재해석한 곡도 낳았다. 전통의 계승자인 동시에 현대음악을 창시하는 그는 시대와 소통하는 예술인이다.
다시 태어나도 국악의 길을 걷겠다는 김영재 명인의 독주회 <부암아트홀 초청 명인명창전 - 영원한 스승 ‘금사 김영재’>가 12월 6일, 부암아트홀 예술감독이자 명인 김영재의 제자인 김수미의 해설로 부암아트홀에서 진행된다. <명인명창전>은 공연기획사 부암아트 주최로 2014년부터 매해 국악계 명인들을 무대 위로 초청해 국악감독과 덕담을 나누며 명인․명창이 지나온 길을 재조명하는 공연이다. 김영재 명인의 손끝으로 전해지는 가락을 직접 들어보자.
금사(琴史) 김영재(金泳宰)
1947년 서울 출생
서울 서강초등학교 졸업
서울국악예술 중 · 고등학교 졸업
서라벌 예술대학 음악과 졸업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대학원 졸업
사사_
지영희 해금, 신쾌동 거문고
국악실기 지도 선생님_
박녹주, 박초월, 김소희, 박귀희, 성금련, 한영숙, 이창배, 홍원기, 이병우, 전사종, 전사섭, 정오동
서양음악 지도 선생님_
김동진, 김희조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교수 역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 원장 역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장 역임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kbs 국악대상 작곡상 수상
제12회 무등문화상 본상 수상
kbs 국악대상 관악상 및 대상 수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음악부문 수상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임방울국악상 수상
황조근정훈장 수상
방일영 국악상 수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명예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 본 공연은 김수미의 진행으로 김영재 선생님의 삶과 예술이 토크와 음악으로 꾸며지며, 김수미가 직접 작사 작창한 판소리 “琴史歌”가 헌정될 예정입니다.
제자들에게
“철저한 국악인이 돼라.”
“딴 길로 가면 안 되고 어렵다고 다른 생각 말고 숙명처럼 생각하고 한 길을 가거라.”
어떤 인터뷰에서
“우리 선생님들이 그렇게 지켜온 전통음악이고 저도 그렇게 살아왔어요. 다시 태어나도 저는 국악을 할 겁니다.”
보도자료